2024. 03. 22.,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마음을 죽이는 것보다 기억하지 않는 편을

일요일에 랩미팅을 준비하면서 꽤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주 동안 해낸 일이 없는 것 같아서 푸념하고 있었는데, 태스크 별로 하나씩 정리해보니까 말할거리들이 꽤나 많더라고요. 한 일이 많아 보이도록 나 자신을 속인 것인지 실제로 많은 것을 해낸 것인지 잘 분간할 수는 없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에 만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전에 원온원 미팅을 할 때에는 교수님께 랜덤한 아이디어들을 여럿 던지곤 했습니다. 평소에 시답잖은 생각들을 많이 떠올려요. 그 중에 그나마 괜찮아보이는 것들을 교수님께 던져보고 평가받기를 반복했습니다. 랩미팅 체제로 변화된 이후로는 잘 그러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늘어나서 부끄러웠던 탓일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래간만에 랜덤한 아이디어를 던져봤고 교수님께서 오냐오냐 받아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어떤 생각이든 긍정적인 측면을 발굴해주셔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게 겁나지 않도록 잘 지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미팅이 끝나면 항상 점심시간이에요. 오래간만에 지도학생들끼리 먹을까 했는데 동기 분들은 다 약속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신 다른 박사 과정 분과 학식에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연구실로 돌아가는 길에 커피를 사주셨어요. 최근에 랩 사람들 사이에서 돈 아껴야된다고 징징거린걸 떠올리신 모양이었습니다. 저 그 정도는 아니에요. 다음에는 제가 사드려야겠습니다.

페이퍼 하나는 끝내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세미나 당일보다 며칠 일찍 슬라이드를 공유하는 것을 항상 목표로 합니다. 미리 미리 세미나 슬라이드를 공유하는 문화를 연구실에 정착시키고 싶어서 노력하는 중이에요. 55장의 슬라이드로 마무리했습니다. 항상 3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목표로 하는데 잘 되지 않아요. 논문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지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떤 부분이 중요하지 않은지 분간하는게 아직은 어렵습니다.

2024. 03. 18.,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대운동장.

오래간만에 대운동장에서 태우와 러닝을 했습니다. 개강하고는 대운동장에 항상 사람이 많아서 대운동장을 꺼렸는데, 오늘은 그나마 적어보였어요. 축구 훈련을 하는 분들이었는데, 가끔씩 트랙에서 자리를 차지할 때가 있어서 꽤나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컨디션이 좋아서 5km 최고기록을 달성했어요. 최고기록을 세우려면 역시 처음부터 조금 달릴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 딥러닝 퀴즈를 볼 것 같아서 방에서 복습도 했습니다.

일곱시에 교수님께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딥러닝이 휴강한다는 소식이었어요. 덕분에 평소보다 침대에서 늦게 일어나서 여유롭게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수업에 늦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있어요. 저번주부터 내용을 몇 번 놓치니까 수업을 따라잡기 너무 어려워요. 곧 중간고사인데 큰일입니다.

2024. 03. 19.,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길6번길 25-1 1층.

저번주에 주문한 카메라 부품이 도착해서 수리를 할 수 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학교 밖으로 나가는 김에 외식을 했어요. 똠얌의 맛을 잊지 못해서 특선이 끝나기 전에 똠얌라멘을 한번 더 먹었습니다. 육수를 더 끓이셨는지 맛이 더 들었더라고요. 고수를 푸짐하게 추가로 내어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을 수리하는데 1시간 반 정도가 걸린대요. 그럴 줄 알고 노트북을 챙겨왔습니다. 세미나 때 다룰 다른 페이퍼를 읽고 슬라이드를 만들었어요. 논문을 읽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아니— 논문을 읽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든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겠습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논문들을 읽을 수 있는 시점이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요.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카메라는 말끔하게 수리되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교수님께 슬랙으로 DM을 받았습니다. 연구실에서 쓸 개인 장비를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로컬에서 그래픽카드도 쓸 겸 워크스테이션을 맞출까 하다가 어차피 LLM은 올리기 어려울 것 같아서 애플 컴퓨터를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맥북프로와 맥 스튜디오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학교 스티커 대문짝만하게 붙는 김에 연구실에 놓고 다닐 컴퓨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금 쓰는 개인 맥북이 빌빌거려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는 중이에요.

2024. 03. 19.,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오늘도 러닝을 했습니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러닝을 하지 못해서 조금 무리해서 연일 러닝을 했어요. 둘이서 뛰다가 혼자서 뛰니까 확실히 페이스가 느려지는 것 같습니다.

동아리방에서 세미나 슬라이드를 40장 정도로 마무리했습니다. 일요일부터 3일 동안 슬라이드만 총 200장을 만든 셈이네요.

2024. 03. 20.,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RIST 4동.

세미나 준비를 늦게까지 한 탓에 늦잠을 거하게 자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방에서 일할까 생각했는데, 사정이 생겨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옆 연구실에 상태가 괜찮은 모니터들이 많이 남아서 우리가 받기로 했었거든요. 옮기면서 비록 손을 약간 다치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습니다. 썸머가 작년에 3D 프린터로 뽑아준 클램쉘 스탠드를 드디어 쓸 수 있게 되었어요. 어서 썬더볼트 도킹 스테이션을 사야겠습니다.

내 체형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와이드 팬츠를 기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오래간만에 와이드 팬츠를 입어봤어요. 오늘 오픈 세미나에서 강연도 해야 했고 살도 빠진 김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나 봅니다. 출근하면서 거울을 보고 어색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동기 분께서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안도했습니다.

확실히 살이 많이 빠졌나봐요. 허리 사이즈가 한 치수 줄었는지 바지들이 다 헐렁합니다. 자꾸 흘러내려서 벨트를 사야할 것 같아요.

연구실에 혼자 남아 데스크 셋업을 하는 중에 교수님과 갑작스레 원온원 미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이야기도 했지만, 다음학기 연구실 리크루팅 관련 내용이 주된 골자였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내가 뽑힐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누구를 뽑을지 교수님과 함께 고민하는 입장이 되니까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교수님께서 세미나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가진 않냐면서 걱정해주셨습니다. 어제 올려둔 슬라이드들 합이 100페이지인데 걱정하실만 했습니다. 앞으로 내용을 더 쳐내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

밤에는 웹을 주제로 오픈 세미나 강연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기를 기대하진 않았어요. 4명 밖에 오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열심히 질문하고 호응해줘서 재밌게 강연할 수 있었습니다.

2024. 03. 20.,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길10번길 19 1층.

세미나가 끝나고는 주완이와 니알에서 한 잔 했습니다. 니알에 앉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늦참하려고 했던 약속이 파한 줄 모르고 효자에 갔고, 다행히 주완이를 만나 새로 연 선술집인 ‘사랑’에 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마침 휴일이었던 탓에 알찬을 갈까 고민하다 최종적으로는 니알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2024. 03. 21.,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기숙사.

퀴즈를 보진 않을까 걱정하며 1교시 수업에 들어갔지만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대신 교수님께서는 보강 일정을 잡으셨어요. 여러 조사를 한 이후로 다음주 목요일 저녁으로 설정되었는데 티오리 홈커밍 날짜와 정확히 겹쳐서 걱정입니다. 설마 그 날 퀴즈를 보지는 않겠죠. 제발. 몸이 너무 힘들어서 2교시 수업에는 가지 못했어요. 요즘은 술을 마시면 다음날이 너무 힘듭니다. 확실히 나이를 먹긴 했나봐요.

방에서 낮잠을 잠깐 즐기다가 밀린 작업들을 했습니다. 이번주에는 세미나 준비 말고는 정말로 한 게 없어서 열심히 스스로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데이터셋에 잘못된 부분이 분명 있는데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어요. 내가 짠 코드인데 내가 고치지 못할 때가 가장 답답한 것 같습니다.

지나가면서 맡은 베티베리오 향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딥티크 향수를 사볼까봐요.

어제와 같은 내용으로 오픈 세미나 강연을 했습니다. 처음 강의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한 명 밖에 없어서 걱정했는데, 5분 쯤 늦게 한 명 더 참여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인원이 적어서 오히려 전달이 더 잘 된 기분이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한 분이 추가적으로 이것저것 질문을 해주셨어요. 어쩌다보니 진로 상담을 해드렸고 번호까지 드리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플러스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뒷방늙은이가 자꾸 동아리 운영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면 안되는데 자꾸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해서 큰일입니다. — 회의를 하다 코드게이트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일반부로 대회에 나가게 될 것 같습니다.

세미나 슬라이드 분량이 꽤나 많았지만 분량 조절에 어느정도 성공했습니다. 필요없어 보이는 내용을 열심히 넘겼어요. 교수님께서 지금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눈빛을 보내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심사숙고해서 논문을 고른 보람이 잇는 것 같습니다.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학식을 먹고 이동에 갔습니다. 습관적으로 터미널 쪽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 서있다가 버스를 한번 놓쳤어요. 그냥 버스가 아니에요. 지곡동을 뱅뱅 도는 버스입니다. 배차간격이 20분인 버스입니다. 시간을 엄청나게 허비하게 되었지만 이상하게 짜증이 나진 않았어요. 날씨가 좋아서 그랬나봅니다.

다이소에 들러서 벨트 펀치를 샀습니다. 사놓고 너무 커서 못 쓰고 있던 벨트가 있었는데 찾아보니 다이소에서 벨트 구멍을 뚫는 도구를 판다고 하더라고요. 새 벨트를 사는 대신 직접 구멍을 뚫어보려고 샀습니다. 벨트 펀치를 쓰는데 망치가 필요하다고 해서 고무 망치도 하나 골라서 들고 다녔고, 덕분에 몹시 수상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 중학생들이 우루루 타더군요. 요즘 중학교는 세시 반에 일과가 끝나나요— 나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녁으로는 동아리방에서 삼각김밥을 먹었습니다. 제가 삼각김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는 걸 보고 부우가 이상하게 쳐다봤어요. 다들 삼각김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는대요. 문화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이소에서 산 벨트 펀치는 성능이 좋았습니다. 원래 있던 벨트 구멍보다 더 깔끔한 구멍을 만들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는 세게 두드려야 했습니다. 책상이 다칠까봐 상자 조각을 받치고 작업했는데, 받치지 않았다면 책상에 구멍이 생길 뻔 했습니다.

2024. 03. 22.,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2024. 03. 22.,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태우는 철길숲이 싫은가봐요. 대운동장에 사람이 많아서 철길숲에서 뛰려고 했는데 태우가 지곡동 쪽으로 뛰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그쪽으로는 보도 상태가 좋지 않아서 꺼려했는데, 새로운 코스도 발굴해낼 겸 시도해봤습니다. 카카오맵으로 확인해봤을 때 경사도가 1% 남짓이라서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후회했어요. 반환점까지 오르막 밖에 없었습니다. 길도 너무 울퉁불퉁했고요. 다시는 이 코스로 뛰지 않을겁니다.

LINE CTF를 뛰었습니다. DEFCON을 앞두고 연합팀을 꾸렸는데 팀워크도 맞춰볼 겸 CTF를 뛰게 되었습니다. 동아리 친구들이 이번에는 열심히 해야한다고 나에게 신신당부를 했어요. 최근에 CTF를 뛰다가 도망쳤던 적이 잦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하려고 대회 시작 시간인 9시에 맞춰서 동아리방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 부탁이 운영진들 귀에도 들어갔는지 정말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웹 문제만 11문제가 출제되어 있었어요. 다른 분야 문제들이 한 두문제 정도 밖에 없었는데. 어떤 문제를 먼저 봐야하는지 방황하다가 ‘jalyboy-baby’부터 손을 댔습니다. 대회가 시작한지 3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대여섯팀이 풀었더라고요. 당장에 확인해보았고 단순히 JWT 알고리즘을 none으로 바꾸기만 하면 플래그를 얻을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쉬운 문제로 마음을 가다듬은 후로 CTF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다음으로 솔버 수가 많았던 문제는 ‘jalyboy-jalygirl’이었습니다. 이리저리 구글링을 하다가 문제 환경에서 ECDSA의 구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페이로드를 어떻게 구성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누군가가 GitHub 이슈에 예시를 올려두었고 그것을 가져다가 금방 풀 수 있었습니다. 대회 시작 후 1시간 만에 플래그 2개를 획득했고 내 자신감은 하늘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g0tcha g0tcha doggy’도 풀었어요. 스프링 프레임워크에 알러지가 있음에도 문제 컨셉이 재밌어서 살펴봤습니다. 가챠에 성공하면 이미지의 형태로 플래그를 주는 문제였는데, 가만 보니 이미지가 애셋이 서빙되는 디렉토리에 있었어요. 손쉽게 플래그를 획득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CTF 문제들이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This message will self destructed in’ 문제 코드를 보면서 레이스 컨디션을 이용해야함은 바로 파악했지만 그 구간에 있어서 계속 헛다리를 짚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같이 대회를 뛰던 다른 분께서 올바른 접근을 제시해주셨고, 그걸 구현해서 플래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클라이언트를 짜는 동안 그 분은 서버를 준비해주셔서 협력하고 있다는 기분을 오래간만에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hhhhhhhref’ 문제를 푸는데 10시간을 태웠습니다. 레이스 컨디션을 이용해서 인증 구간을 우회하는 취약점은 금방 찾았지만 플래그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벡터가 하나 더 필요했어요. Next.js의 Link 컴포넌트에서 href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그 부분의 코드를 수십번 정독했지만 답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홀연히 한 분이 브포를 통해 유효한 벡터를 찾아주셨고, 덕분에 원래 있던 취약점과 합쳐서 플래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웹 문제는 2개가 더 남아있었지만 더 집중이 되지 않아서 대회 종료까지 9시간을 남기고 조기퇴근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래간만의 CTF였는데 쉬운 문제들이 많았던 탓에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한 우리 연합의 팀워크가 DEFCON에서도 잘 작동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결과가 기대됩니다.

이틀 전에 죽은 그녀와의 채팅은

나는 기억을 잘 하지 못합니다. 뒤돌아서면 까먹는 경우가 부지기수며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의 기억은 특히나 잃어버린 구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노력합니다. 너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하는 대신입니다.

다시 생각해봤어요. 기억을 회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죽이는 것보다 기억을 하지 않는 편이 선사하는 안전함에 중독된 탓이겠습니다.


권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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